취임 2개월을 맞은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수백년이 지나도 건재한 회사를 만들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한 임직원 워크숍에서 오는 2017년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회사의 단계별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속경영'이란 사회·윤리·환경적 측면에서 이해관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경영전략이지만,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이라 할 수 있다"며 "이제 '지속경영'을 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현실에 급급하고 안주하는 태도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각 직원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세계적인 수준으로 계획수립과 실천을 해 나가고 있는지 자문해볼 것을 당부했다.
하이닉스는 미국 이노베스트의 환경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는 한편, 다우존스의 지속가능성지수에 편입하는 것을 중기 전략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이보다 앞서 김 사장은 하이닉스가 '로비나 부탁이 통하지 않는 기업'이란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부임 후 제일 난감했던 것이 여러 지인들로부터 각종 부탁을 받는 일이었다"며 "올해 안에 '청탁 안 통하는 회사'의 이미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2차 대전 중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했던 'We shall never surrender'란 말을 상기시키며, "하이닉스는 아무리 어려워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임직원들에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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