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SW시장에 단비?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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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하나의 프로세서에 4개의 '두뇌'가 달린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공식 출시하면서 관련 SW 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16일 VM웨어가 물리적인 프로세서가 하나일 경우엔 코어 수에 관계 없이 SW 라이선스 하나만 과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이같은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MS나 VM웨어 같은 SW 라이선스 정책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경우엔 정보기술(IT)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텔 코리아 측이 강조했다.

4웨이 서버를 사야 할 기업이 2웨이 서버만 구매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쿼드코어, 추가 라이선스 부과할까

inews24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물리적인 프로세서만으로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업체는 MS와 VM웨어, 노벨, 레드햇 등이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라클, BEA, 티맥스 등은 현재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대부분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책정된 라이선스 정책에 따르면 쿼드코어 제품에 대한 추가 라이선스 부과가 불가피 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오라클의 경우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지만 원칙은 코어 하나당 0.75개의 라이선스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쿼드코어 프로세서 1개가 장착된 서버를 구매하면 오라클 DB 요금은 3개 값을 내야 한다.

SW 업체들의 코어별 라이선스 정책(CPU 당 라이선스 부과 업체 기준) 
업체명
대표 제품명
대응 라이선스
설명
오라클
DB 10g
코어당 0.75개하지만 현재 인텔 CPU의 경우는 듀얼코어에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음
IBM
DB2
듀얼코어의 경우 1개쿼드코어의 경우 2개의 라이선스(IBM의 경우 PVU라는 개념을 통해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코어당 '0.5'의 라이선스를 주고 있음)
BEA
웹로직
추가 코어당 0.25개하지만 현재 인텔 CPU의 경우는 듀얼코어에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음
사이베이스
ASE
코어당 1개 
티맥스
제우스
듀얼코어의 경우 1개하지만 현재 인텔 CPU의 경우는 듀얼코어에 1개의 라이선스를 부과하고 있음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서버2003
코어 수에 상관없이 물리적 프로세서당 1개 
레드햇
레드햇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듀얼코어의 경우 1개쿼드코어도 1개의 라이선스로 갈 공산이 높음
노벨
수세리눅스엔터프라이 즈서버
코어 수에 상관없이 물리적 프로세서당 1개 
한글과 컴퓨터
아시아눅스
코어 수에 상관없이 물리적 프로세서당 1개 

BEA 역시 듀얼코어는 하나의 라이선스 요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쿼드코어의 경우 추가 코어당 0.25개의 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하드웨어일 때 BEA 웹로직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려면 코어가 3개 추가된 셈이기에 1개의 라이선스와 함께 1개 비용의 75%에 해당하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하나같이 "쿼드코어 라이선스 부과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원칙적으로는 추가 과금이 불가피하지만 이전 듀얼코어의 사례를 볼 때 쿼드코어 과금이 어찌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의 가격 정책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해 MS가 코어 대신 물리적인 CPU를 기준으로 과금하기로 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SW 업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고객의 이익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쿼드코어 기반 제품을 더 많이 선택하게 된다면 라이선스 요금도 이에 맞춰 변경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하드웨어 업체들이 쿼드코어 신제품으로 인해 얻는 이익에 비해 SW 업체들은 오히려 희생을 강요당하기 때문에 괴롭다"고 덧붙였다.

인텔 아태지역 서버 마케팅 총괄 라비 챈드랜 매니저는 이에 대해 "SW 업체들이 멀티코어 제품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라이선스가 줄어든다고 느끼는 고민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업무 환경의 혁신이 지속되면 오히려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일어나 함께 웃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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