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검색업체 첫눈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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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대표 최휘영)이 신생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인 첫눈(대표 장병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은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첫눈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첫눈은 웹2.0에 맞는 개방형 검색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시범 서비스인 '예고편#1'을 공개한 뒤 현재 공식 서비스 오픈을 위해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는데, 검색 업계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첫눈 고위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인수합병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 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독자노선을 지킬 것인지, 좀 더 넓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1위 기업인 네이버와 같은 배를 탈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또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1곳과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도 부인하지 않았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첫눈과 만나 협상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첫눈이 다른 곳과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써 당초 예정과 달리 공식 서비스시기를 6개월 이상 늦춰온 첫눈은 독자생존보다 M&A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네이버 검색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면 함께 힘을 모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또한 네이버 역시 '웹2.0' 시대를 맞이해 이준호 전 숭실대 교수(전 기술고문)를 CTO로 영입하는 등 기술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술기업인 첫눈과의 시너지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첫눈의 경우 직원수 60명중 37명은 전산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연구인력이다. 네이버의 경우 서지정보나 디렉토리 분류에 능한 문헌정보학과 등 인문계 출신들도 많지만, 첫눈에는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인 것.

이와 관련, 완전 개방형 검색 서비스를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진 첫눈의 장병규 사장은 최근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검색에도 편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혀, 네이버의 자체 DB 축적형 검색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을 해 주목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할 경우 포털 외에 콘텐츠 업체들의 수익모델 창출도 돕겠다는 첫눈의 계획이 축소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첫눈은 얼마전 디카로 찍은 동영상이 모여있는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를 운영하는 디지탈인사이드(대표 김유식)와 제휴해 3억원을 투자하고, 디시인사이드에 인터넷 문맥광고솔루션을 공급했다.

김유식 사장은 "오버추어는 일반 콘텐츠 매칭 광고를, 첫눈은 키워드 검색광고를 제공하고 있는데 첫눈의 기술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디시인사이드의 20여개 갤러리에는 첫눈의 콘텐츠 맞춤형 광고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시인사이드는 보다 정교한 광고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네이버에 인수될 경우 이같은 전문콘텐츠 기업과의 윈윈전략이 수정되지 않을 까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첫눈 측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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