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 해군에 납품

입력 2025.03.06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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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동역학 자체 개발·모션시스템 적용
"실전과 같은 훈련 가능⋯해군 전력 강화"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체 개발한 고속상륙정 솔개(LSF-II)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납품했다고 6일 밝혔다.

KAI는 지난 2021년 9월 방위사업청과 고속상륙정 솔개(LSF-II)의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사업을 계약했다. 이후 41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달 28일 납품했다.

고속상륙정은 독도함과 같은 대형 수송함에 탑재돼 병력, 물자, 장비 수송 등 상륙작전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공기부양정이다.

이는 시속 70km 이상 고속항해가 가능해 승조원들은 고난이도 조종 능력이나 비상 상황에 대한 절차 숙달 훈련이 요구된다.

이번 납품을 통해 해군은 가상훈련을 통한 효과적인 상륙작전 능력 향상·안전한 승조원 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해군은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가 없는 상황으로 실제 상륙정을 활용한 훈련과 해외업체 시뮬레이터 교육을 활용, 승조원 양성을 진행하였지만, 비상 상황·극한 환경 대응 훈련에는 한계가 있었다.

KAI는 "납품한 시뮬레이터는 해상환경(파도, 포말 등)을 고려한 함운동역학 자체 개발·모션시스템 적용으로 3차원 환경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해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을 통해 고속상륙정의 핵심 장비인 통합감시제어장치(CAMS) 개발 기술을 확보해 실함에 탑재될 CAMS의 국산화도 추진중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그동안 KAI 쌓아온 항공 분야·해상분야 기술력이 집약된 산물"이라며 "해군의 정예 승조원 양성을 통해 상륙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