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경제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 동력을 갖추기 위해선 진영·이념보단 자신의 '실용주의'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 이념과 진영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면서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우리가 이룬 번영과 발전의 근간이 잠시 흔들리고 있지만, 세계는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고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증명하며 세계 문화와 민주주의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간이 너무 더디고 일순간 역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전진한다"면서 "정치란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만큼, 위대한 대한민국은 다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겨냥해선 "정권의 친위 군사 쿠데타가 1차 내란이면, 극단주의 세력의 조직적 폭동은 2차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끝나지 않는 내란과 소요에 국민이 불안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은 더욱 센 만큼, 지금의 이 혼란은 더 밝은 세상으로 향하는 터널 속 어둠 같은 것으로서 희망을 가지고 힘을 모아 마지막 이 고비를 함께 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건한 우리 국민은 손에 손 빛의 힘으로 민주공화국의 최고규범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야만적 내란과 소요를 끝내고 희망의 새 길을 열 것"이라며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고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질서와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길 끝에서 만나는 세상은 지나온 세상과는 온전히 다른 희망의 세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우리나라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민간 주도 정부 지원'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인 만큼,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국제 경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 로봇 산업'에 대해서도 "올해 CES는 AI와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시대의 서막이었다"며 "근본적 변화가 예고된 만큼, AI를 위한 반도체·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해서도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변함없는 무역·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주요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현실화되는 관세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의 불확실성에 따라 수출기업이 입을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 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며 "이제 '회복과 성장'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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