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브리핑] 인간처럼 사고하는 AI 시대 열렸다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오픈AI가 코드명 스트로베리로 개발해온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o1'(오원)을 공개했다. 수학과 코딩, 코딩 관련 작업을 통해 '추론'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응답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Chain of Thought'(CoT) 기법을 사용해 단계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답을 내놓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이 기법은 AI가 복잡한 문제를 순차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GPT-4와 같은 이전 모델보다 더 정교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오픈AI에 따르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 시험에서 GPT-4가 13%의 문제를 풀었을 때, o1은 83%의 문제를 해결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러한 성능 향상은 강화학습을 통해 이뤄졌다. 강화학습은 AI가 실수를 인식하고 교정하며,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내도록 돕는 학습 기법이다. OpenAI는 이를 통해 o1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픈AI가 공개한 영상에서 o1은 'strawberry'에 포함된 'r'의 개수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3개라고 답했으며, 기존 AI 모델이 풀지 못한 복잡한 추리문제에서도 정확한 답을 제시했다. 복잡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소위 '에어비엔비 후기체'로 불리는 암호화된 한글도 비교적 정확하게 해석했다.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라는 문장을 "No Translator on Earth can do this, but Koreans can easily recognize it"이라고 번역했다.

이러한 향상된 추론 기능은 과학, 코딩, 수학 및 이와 유사한 분야에서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경우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o1은 의료 연구원이 세포 시퀀싱 데이터에 주석을 달고, 물리학자가 양자 광학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공식을 생성하고, 모든 분야의 개발자가 다단계 워크플로를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 및 팀 사용자는 지난 12일 부터 o1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o1-preview와 o1-mini는 모두 모델 선택기에서 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출시 시 주간 요금 한도는 o1-preview의 경우 30개 메시지, o1-mini의 경우 50개다.

오픈AI는 "o1은 AI 추론의 최첨단 기술을 크게 발전시킨다. 우리는 반복을 계속하면서 이 모델의 개선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 "이러한 새로운 추론 기능이 모델을 인간의 가치와 원칙에 맞추는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o1과 그 후속 제품이 과학, 코딩, 수학 및 관련 분야에서 AI에 대한 많은 새로운 사용 사례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