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비켜"…삼성SDS, 기업용 생성형AI 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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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 코파일럿·패브릭스' 정식 출시…B2B 공략 본격화
황성우 대표 "모든 솔루션·서비스에 생성형AI 도입할 것"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삼성SDS가 기업 업무 환경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를 돕는 생성형AI 서비스 2종을 출시했다. 기업용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대비 한국 기업에 특화된 환경 구축과 비용 효율화를 강점으로 연내 2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2일 삼성SDS는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는 기업형 생성형 AI의 혁신이라고 자신한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 앞으로 삼성SDS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순 반복 업무 안녕"…AI가 회의록 쓰고 요약까지 '척척'

먼저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 및 번역 기능을 제공하며, 회의록 작성 및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한국어 음성 인식률은 94%가량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자주 진행하는 부서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높은 호환성을 지닌다.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할 수 있고, 높은 보안수준을 요구하는 기업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오픈해 활용한 결과 회의록 작성은 75% 이상, 메일 업무는 66% 이상 시간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연계하는 데모도 선보였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AI를 결합한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매주 월요일 9시에 A상품 판매실적을 독일에 있는 B씨에게 보내줘“라는 명령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식이다.

기업 환경에 따라 메일, 메신저, 미팅 등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화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메신저, 미팅, 메일 기능을 출시했고 6월 워드, 10월 엑셀·PPT 기능도 추가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가격경쟁력을 위해 글로벌사 대비 70% 수준으로 비용을 책정했다"며 "또 멀티 LLM 전략을 채택해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AI 시장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리티 코파일럿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솔루션 코파일럿"이라고 덧붙였다.

◇ 기업 시스템과 생성형AI 원스톱 연결…"저렴하지만 효율적"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챗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수많은 임직원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도 제공한다.

패브릭스는 현재 15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얻은 200개 이상의 USE CASE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규모에 따라 서비스형 플랫폼(PaaS)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이미 24개 삼성 관계사가 모두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사내외 정보 기반 업무시스템을 연계하는 코파일럿 애플리케이션 환경(API)을 출시했고, 6월에는 이를 맞춤 디자인하는 솔루션을, 10월에는 이미지 영상 음성도 활용하는 다양한 유형의 라지 멀티모달 모델(LMM)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왼쪽)과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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