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남성혐오 논란에 휘말린 '메이플 스토리'의 '집게손가락' 장면은 당초 여성 애니메이터가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40대 남성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영상의 최초 콘티는 스튜디오 뿌리가 아닌 다른 업체의 40대 남성 애니메이터 A씨가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만든 콘티에 따르면 왼쪽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집게손가락 장면과 같은 자세가 나온다.
당초 이 장면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신상이 노출되는 등 비난을 받았던 여성 애니메이터 B씨는 다른 장면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콘티를 검수하고 총괄 감독한 이 역시 50대 남성이었으며, 넥슨 측도 콘티를 포함해 8차례 이상 검사·확인 과정을 거치며 손가락 자세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게손가락 자세가 남성혐오의 상징이라는 논란에 최근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게임 및 애니메이션 업계는 해당 자세 검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도 갑론을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애니메이션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으려면 들어가야 하는 손모양"이라며 "애니메이터 입장에서는 필요한 동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성별이 핵심이 아니라 혐오표현을 작품에 넣었느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28일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부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온 바 있는 게임업계 및 게임문화 안에서의 '페미니즘 사상검증', 여성 혐오 몰이가 아직까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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