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신화' 찾는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원작 IP만으로 차별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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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석 PD "다크앤다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대명사"
"모방·경쟁작 많아…원작 IP만 잘 옮겨도 경쟁 우위 자신"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크래프톤이 지스타 2023 출품작으로 앞세운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 버전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원작 인지도를 활용해 신규 장르를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총괄 안준석 PD [사진=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총괄 안준석 PD [사진=크래프톤]

최근 서울시 강남구 크래프톤 본사에서 열린 다크앤다커 모바일 미디어 시연회에서 안준석 크래프톤 PD는 "원작의 가치와 핵심 게임성을 존중하고 있고 이를 오롯이 잘 옮김으로써 차별점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PD는 "다크앤다커' 흥행 이후 탈출·중세·크롤링을 간단하게 섞어 출시하는 모방 게임이 많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면서 "익스트랙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대명사가 된 다크앤다커 IP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 경쟁우위고 차별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실제 익스트랙션 RPG 장르에 주목해 이미 내부에서 '프로젝트 AB(Adventurer's Battleground, 모험가 전장)'를 추진하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후 크래프톤의 IP 전략에 따라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타이틀명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이을 차세대 게임"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PD는 "프로젝트 AB를 통해 배틀로얄, 탈출, RPG 세 키워드를 가지고 모바일을 통한 접근성을 높이고 커뮤니티를 키워나가는 협력·경쟁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배틀로얄 성공 경험, 그리고 모바일화를 통해 더한 성공을 만든 경험치가 있는 회사"라며 "PC의 코어 게임을 모바일로 저변을 넓혀 대중에게 다가갔을 때 더 큰 성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투장면 [사진=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투장면 [사진=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투장면[사진=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전투장면[사진=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보관함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보관함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이날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1인 싱글플레이 버전(고블링의 방)과 최대 9인이 참여할 수 있는 던전 PvP 버전이 공개됐다. 던전은 탐험가지역, 모험가지역, 아레나지역 등으로 나뉘었다.

실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 IP를 최대한 살려 구현하는 데 충실했다. 모바일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제외하면 원작 전투를 그대로 옮겨온 모습이었다. 음악, 그래픽 등으로 화려한 느낌의 판타지가 아닌 현실 중세 분위기에도 집중했다.

기존 배틀로얄에 익숙한 슈팅(총싸움) 대신 탈출을 위해 횃불이나 근접 무기, 아이템 등을 활용해 던전을 탐험하는 전략 방식이 돋보였다. 사망 시 전리품을 모두 잃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게임 성격은 방치 요소를 접목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트렌드와도 확연한 차이점이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한 뒤 2024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IP 침해 논란을 안고 출시된 만큼 성적으로 만회를 해야 한다. 원작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 소속 개발자들이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를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는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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