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24일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카카오도 올 4분기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빅테크 대표 기업들의 가세로 국내에서도 'AI 르네상스'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 초거대 AI 모델을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와 코GPT 2.0(가칭)로 AI 경쟁을 본격화한다.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는 한글(한국어)에 최적화한 초거대 AI라는 점을 강조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GPT-3와 비교하면 한글(한국어) 데이터를 6천500배 더 학습시켰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본 언어가 영어인 외산 AI 모델에서 한글(한국어)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한글(한국어)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가 빠른 처리 속도, 절감된 비용 등으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 AI 모델 기반의 B2C 서비스도 속속 선보인다. 네이버의 챗GPT로 알려진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 검색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 큐:(Cue:) 출시를 준비 중이다. B2B(기업 간 거래) 공략도 본격화한다.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는 2021년 선보인 AI 모델 코GPT를 업그레이드한 코GPT 2.0(가칭)을 오는 10월 이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는 60억·130억·250억·650억개 등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규모가 큰 초거대 AI 외에 경량화 모델도 준비 중이다. 내부에서 이를 코GPT 라이트(가칭)라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가 클수록 AI도 고성능을 내지만 가볍고 경제적인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테스트하며 적정 크기(사이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생성 AI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업들이 저마다 AI 경쟁력 강화에 나서 온 가운데, 올 상반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9천649억5천300만원,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는 6.6% 증가한 5천447억3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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