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넷마블에 대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신작 방향성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8만3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하향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6천33억원, 영업손익은 적자를 지속한 -372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6천135억원, 영업손익 -259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해외 자회사 인원 감축에 따른 일시적 퇴직금과 지난달 말 출시된 '신의 탑'과 관련해 2분기 일부 마케팅이 선집행된 데 따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도 예상을 소폭 하회했는데, 소셜 카지노 시장의 부진으로 스핀엑스 매출이 감익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본격 출시된 신의 탑은 양호한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글로벌 마케팅이 진행될 예정이며 6월 말 출시된 '신석기시대'를 비롯해 중국 추가 신작이 대기 중으로 연내 턴어라운드를 예상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스핀엑스를 비롯한 기존 게임 감소세가 예상보다 강해졌고, 예상 이익 하락에 따른 향후 영업권 손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실적 발표를 통해 스핀엑스 인수 관련 부채 리밸런싱 시기가 내년 6월까지로 또 한번 이연됐고, 기존 준비되던 신작 외 이후 방향성을 결정할 2025년 이후 신작 계획이 부재해 청사진을 그리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성있는 지분의 좋은 매각 시기를 고민하기 위해 연간 1천억원이 넘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1년 이내 자산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추가 상환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자회사 예상 수익률이 낮아져 영업권 손상이 예상된다. 또한 자산가치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부채 감소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재무적으로 엉킨 고리를 풀어내고 과거 모바일 퍼블리셔로 성장한 넷마블이 미래 회사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본질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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