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2분기 통신·신사업 고른 성장…SKT, AI컴퍼니 도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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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매출 4조3천64억원·영업이익 4천634억원·순이익 3천478억원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기존 통신 사업은 물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미디어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끌어올린 것이다.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SK텔레콤 사옥 전경. [사진=SKT]
SK텔레콤 사옥 전경.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3천64억원, 영업이익 4천634억원, 당기순이익 3천47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9%, 0.83%, 34.71% 늘어난 수치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조1천192억원, 영업이익 3천791억원, 당기순이익 2천728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매출 1조6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엔터프라이즈·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세 지속…통신 리더십 견고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천7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의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사측은 AI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천865억원을 기록했다. 팀스튜디오(TEAM studio), Btv 등 양질의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MAU의 30%를 해외에서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SNS 기능 이프홈은 7월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파급력있는 제휴를 기반으로 2분기 월간 실사용자 200만 이상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천467만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명을 확보하는 등 양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유무선통신 시장에서의 리더십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총 25종의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했다. 청년 데이터 이용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반영한 0청년 요금제가 인기를 끌었다. 6월 휴가철을 앞두고 선보인 '가족로밍'도 출시 한달 만에 3만 가구, 7만명이 혜택을 누렸다.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 위한 동맹 활발... AI 컴퍼니 전환 위한 자강 전략 병행

SK텔레콤은 최근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각사 핵심 AI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할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에이닷(A.)에 MS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ChatGPT 모델을 활용한 챗T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에이닷에 적용된 자체 거대언어모델 고도화를 통해 단답형 대화가 아닌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의도를 파악하며 연속적으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멀티턴 방식의 대화(Multiturn Dialog)를 처리하는 등 보다 논리적이고 유용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상단부터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별도 손익계산서 요약. [사진=SKT]
상단부터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별도 손익계산서 요약. [사진=SKT]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한 주주환원 정책 추진하며 ESG 경영 시행

SK텔레콤은 지난 7월 약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2천억원은 자사주 소각 발표일 기준 총 발행 주식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2023년 2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하며 꾸준히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ESG 경영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 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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