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종로에서 '막걸리 회동'을 갖고 당의 화합과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 한 음식점에서 만나 두 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했다"며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귀국한 6월 말 직후부터 회동을 추진했으나 7월 중남부 지역 호우피해를 이유로 계속 연기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께 민주당은 두 사람이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기습 공지했다. 회동에는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윤영찬 의원이 동석했으며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김 실장과 윤 의원은 각각 이 대표, 이 전 대표의 측근이다.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동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전 대표에게 협조를 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정식 회동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당시 잠시 조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약 1년간의 연구원 생화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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