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올해 상반기는 모바일 게임시장에 다수의 유사한 신작 MMORPG들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오딘' '아키에이지 워'로 모바일 시장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카카오게임즈가 이번에는 미래 세계관 'SF 판타지'를 내걸어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약 1시간 동안 PC로 시연한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기존 어두운 MMORPG와는 다른 미래 판타지 세계관을 지닌 게임으로, 밝고 화려한 이펙트와 컷신 등이 표현됐다. 개발은 세컨드다이브가 맡았으며, PC 스트리밍을 통한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은 이용자가 '가디언'으로서 지구(태양계 연합)를 지키고 태양계의 행성들을 탐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아레스는 단순히 성장을 위한 전투보다는, 싱글 콘솔 게임과 같은 느낌의 액션성을 강조한다. 논타겟팅 공격 방식으로 광역 스킬을 통한 핵앤슬래시 요소를 담고 있으며 회피 조작을 도입했다. 컷신에선 버튼액션(QTE)을 이용해 스토리성을 강화하는 장치도 넣었다.
핵심 조작 요소는 '슈트 체인지'다. 적군과 상황에 따라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해 전략성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아레스에는 전사 '베가본드', 승부사 '예거', 빛을 섬기는 '노블', 신인류 '이노베이터' 등 각각 스킬과 강점이 다른 4가지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들을 원하는 슈트로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슈트는 100가지 이상 컬러 염색이 가능하게 제작됐다.
슈트별로 주무기와 보조무기, 스킬이 각각 다르고 교체할 때 작동하는 효과도 있어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논타겟팅 방식임에도 1시간 정도의 시연 시간에선 자동 전투만으로 플레이에 무리가 없었지만, 슈트 교체의 수동 조작과 '손맛'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 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금모델에는 탈것을 비롯해 '슈트' 특수스킬과 등급 등 다양한 뽑기 요소가 포함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무기제작은 파밍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과금과 비과금의 비율을 절반 정도로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향후 공개될 BM의 '맵기'도 게임의 선호도를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중세'가 아닌 '미래'를 선택한 이번 게임으로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하며 MMORPG 3연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레스의 성공 여부는 이번 시도가 기존 모바일 MMORPG 이용자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조작 중심의 액션, 우주 SF에 대한 생소함, 모바일로는 피로도가 느껴질 수 있는 빠르고 반짝이는 그래픽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다. 이 경우 차라리 정통 콘솔 액션 게임이나 다른 익숙한 MMORPG로 이탈하는 것이 낫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아레스는 오는 25일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최고 대작 MMORPG"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아레스의 추후 성과를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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