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T, 타다 등 택시앱에서 다양한 결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카드로 택시비 결제를 대신 하거나 같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더라도 각자 이동한 거리만큼 비용을 내는 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가족계정 서비스를 선보였다. 계정의 대표가 자신의 신용카드 등 결제 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다른 사람이 카카오T 택시 등을 이용할 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가족 외에도 친구, 직장 동료 등 카카오T를 함께 쓰고 싶은 사람과 이용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며 "예를 들어 청소년(미성년자)이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할 때 가족계정을 활용해 부모의 결제 수단으로 결제하는 등 번거로움을 줄이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를 주력으로 운영 중인 타다(VCNC)는 'N분의 1 요금 나눠서 정산하기'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다른 사람과 택시를 함께 타고 가더라도 목적지는 서로 다를 수 있는데 각자 이동한 만큼 요금을 요금을 내는 것이다.
현재 타다의 주력 라인업인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 기반의 택시다. 중형택시와 비교하면 차량이 크고 넓어 여러 사람이 함께 타는 경우가 많을 수 있는 점을 겨냥했다.
타다 관계자는 "택시는 여럿이 함께 타고 가도 요금을 명확하게 나눠 내기가 애매한 경우들이 많은데 기존에 승객이 체감할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환으로 편의 기능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며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앱(모빌리티 플랫폼)이 택시비 결제를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건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함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요금이 정해져 있다 보니 사업자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며 출혈을 감내해야 하는데 새로운 기능들로 심리적인 장벽을 낮춰 이용자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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