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안세준 기자] KT가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7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원안대로 선임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꾸려지고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7인은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 ▲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이다.
KT는 상법에 따라 안영균 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 선출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에는 이승훈, 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곽우영·김성철·이승훈 이사는 오는 2025년 정기 주총일까지이며, 그 외 이사는 오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다. 이사진 중 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주주추천으로 선임됐다.
KT는 사외이사진과 함께 임기가 2년 남은 김용현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차기 CEO를 뽑는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구현모 전 대표 1명이다. 등기돼 있지만 권한은 없는 상태다. 새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임시 이사직을 수행하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3인의 직무 수행은 종료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절차 정관 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자격 요건이 정관에 별도 마련됐다. KT는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규정 문구를 배제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확보와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산업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 4가지 요건을 제시해 KT그룹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유관 경험을 중요시했다.
KT는 변경된 정관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CEO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7월 중 차기 대표 후보 공모 절차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이상 없이 진행되면 한동안 '시계제로'였던 KT 경도 정상 궤도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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