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고 수준의 UAM(도심항공교통)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조비 기체에 대한 국내 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하면서 UAM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신주 인수)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양사가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동맹을 선언한 것에서 지분투자를 통한 혈맹관계로 나아간 것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UAM은 최첨단 ICT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로 AI(인공지능)컴퍼니로 전환 중인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AI기술은 UAM의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교통과의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조비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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