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정부가 양자경제에 꽂혔다.
2035년까지 간 민·관 합동 최소 3조원을 투자해 선도국 대비 85% 기술수준을 달성하기로 했다. 우리 기술로 1천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도시 간 양자 네트워크 초기 실증에 나선다. 최고 수준 양자센서 개발로 양자 일류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양자핵심인력 2천500명, 양자분야 종사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 양자시장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올리고, 양자기술 공급과 활용기업은 1천200개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7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산업의 대도약(퀀텀점프)을 위한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선도국과 비교했을 때 뒤쳐진 기술수준을 신속히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로드맵에 따라 임무와 기한을 명확히 하는 ‘임무 지향적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양자융합인재(양자핵심인력+전자‧통신‧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엔지니어) 양성과 양자팹 구축 등을 통해 10년 후 열릴 양자 산업화 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양자 산업화를 위해서는 결국 양자시스템 구성품의 소자화, 소형칩화, 양산 능력이 필요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반도체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민간 주도 양자파운드리 시장을 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에서 우리나라가 2035년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활용하고 ▲인터넷 강국에 이어 양자 인터넷 강국으로 나아가며 ▲세계 최고 수준 양자센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국방, 첨단산업과 융합해 양자경제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제시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 수준은 최선도국 대비 85%로 높이고, 양자핵심인력은 2천500명까지 양성해 나간다. 산업적으로도 양자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고, 양자과학기술 공급, 활용기업도 1천200개까지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자센서․양자암호통신의 산업화를 촉진한다. 2031년까지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2030년대 중반 글로벌 양자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과학기술 분야 학과 신․증설 지원, 양자대학원, ITRC/SRC/ERC 등 대학 양자 교육․연구 거점센터 등을 육성하여 양자물리적 원리와 현상을 이해하는 ‘양자핵심인력’을 현재 384명에서 2035년까지 2천500명 수준으로 양성한다.
양자컴퓨팅은 여러 기술방식이 경쟁 중임을 고려해 다양한 혁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원한다. 2030년대초 1천큐비트급 초전도 기반 범용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자체 핵심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자통신은 2030년대 100Km급 양자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도시 사이 실증을 추진한다.
양자 소자공정, 시험․검증, 양자 소부장 기술 확보로 양자 연구 환경 조성하고 산업화를 연계를 통해 양자과학기술의 도약을 뒷받침한다.
양자 과학기술의 경제‧사회적 활용성 탐색을 통한 양자 활용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 기업 참여 민-관 공동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등 벤처 육성 프로그램, 정책금융 지원 등을 통해 양자 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간다,
양자과학기술을 적용한 신기술‧신개념 무기체계를 미래 전장에 도입하기 위한 도전적 연구를 추진한다. 장기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양자 특화연구 센터·연구실 확대를 지원한다.
미국·EU(유럽연합) 등 양자 선도국과 국가 차원의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실질적 공동 연구 확대, 양자 연구용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망 대응을 추진한다.
양자종합계획, 양자 연구‧산업 허브 구축, 전주기 인력양성, 연구 성과의 사업화, 국제협력 활성화 등 종합 지원을 위한 ‘양자과학기술 및 산업 집중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2035년 양자 경제로 전환을 목표로 민-관 공동으로 3조원 이상 지원하고 요소기술 중심의 소규모 연구에서 벗어나 전략로드맵에 따른 산‧학‧연을 연계하는 ‘민-관 협업 대규모 통합 연구개발사업(Flagship Project)’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양자과학기술개발에는 늦게 뛰어들었는데 아직 본격 산업화는 되지 않아 골든타임의 기회는 남아 있다”며 “2035년경 양자경제가 열리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이 되기 위해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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