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네오위즈가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2' 등 출시를 앞둔 기대작에 힘입어 퀀텀 점프를 시도한다. 특히 10년 전 국내 게임업계 '빅3'에 들 만큼 규모 있던 사세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오는 9월 19일 기대작 P의 거짓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싱글 RPG로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각색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르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한 바 있다.
9일 시작된 P의 거짓 데모 버전은 3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될 만큼 관심이 쏠렸다. 회사 측이 SNS를 통해 공개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P의 거짓 데모는 트위치 시청자 수 17만명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트위터 트렌드 순위는 3위를 달성했다. P의 거짓을 접한 해외 스트리머들도 전반적으로 호평을 내놓는 모습이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에 앞서 모바일 기대작 브라운더스트2를 오는 22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브라운더스트2는 겜프스엔(대표 이준희)이 개발 중인 수집 RPG로 네오위즈의 실적을 견인한 인기 게임 '브라운더스트'의 정식 후속작이다. 사전예약 개시 2주만에 100만명이 몰릴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는 그간 웹보드 게임 등에 주로 의존하던 네오위즈가 론칭을 앞둔 P의 거짓과 브라운더스트2 등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원 다각화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의 글로벌 진출 및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 등으로도 성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MMORPG 개발사 파우게임즈 실적도 2분기부터 연결 매출에 편입될 예정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밸류에이션은 한동안 PER 10배 초반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성장성 낮은 웹보드 위주 사업편성에서 기인했다고 판단한다"며"앞으로는 그렇지 않다. P의 거짓과 기타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 봐도 견고한 웹보드에 모바일 MMORPG 캐시카우가 더해지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두터워질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P의 거짓에 힘입어 네오위즈가 10년 전 명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네오위즈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2년 때만 하더라도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임사였다. 하지만 당시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던 '피파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재계약이 연이어 불발된 걸 계기로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후 퍼블리싱 사업만으로는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걸 자각한 네오위즈는 자체 IP 확보에 매진해 왔다. P의 거짓과 브라운 더스트2 모두 네오위즈의 자체 I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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