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가 만원 관중을 이룬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8-5로 이겼다.
SSG는 1-5로 끌려가던 8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필승조' 김진욱, 구승민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조기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기선제압은 롯데 몫이 됐다. '천적'으로 꼽히는 SSG 선발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유강남이 2회초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려 2-0으로 앞섰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이중도루로 3루 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아 3-0이 됐다. 6회초에는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0으로 달아났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최지훈, 최정의 내야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 박세웅 공략에 애를 먹던 SSG 타선은 8회말 달라졌다.
박세웅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김진욱을 8회말 마운드 위로 올렸다. SSG는 선두타자 김민석, 대타로 나온 안상현이 안타,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실점 위기를 맞이하자 롯데는 구승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SSG로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구승민은 최지훈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3루 주자 강진성을 홈에서 잡아서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SSG는 후속타자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5로 따라붙었다. 이어 기예르모 예레디아가 3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들어와 3-5로 따라붙었다.
구승민은 해당 이닝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2사 만루가 되자 롯데 벤치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원중도 SSG 기세를 막지 못했다. 대타 최주환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냈고 SSG는 4-5를 만들며 롯데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후속타자로 나온 전의산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김원중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SSG는 7-5로 역전했다.
김원중은 흔들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강진성을 볼넷으로 다시 내보낸 뒤 안상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SSG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면이 됐다.
롯데는 9회초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고승민과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안치홍이 2루수 병살타를 쳐 추격 동력이 사라졌다. 2사 3루가 됐으나 서진용은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SSG 승리를 지켰다.
박세웅은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반면 5이닝 3실점한 김광현은 패전투수 위기에서 벗어났다. SSG는 4번째 투수로 나온 이로운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2홀드)를 올렸다. 구승민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패째(1승 3세이브 11홀드)를 당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고 2연승으로 내달리며 38승 1무 24패가 됐다. 롯데는 4연패로 몰렸다. 4위는 유지했지만 31승 28패가 됐다.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와 찰리 반즈(롯데)가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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