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악성 댓글(악플) 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뉴스 댓글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는 '악플러'의 닉네임과 이용 제한 상태 등을 다른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조치했고 카카오는 24시간 동안만 채팅 방식으로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의 다음 뉴스는 최근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시범(오픈) 선보였다. 기존에는 다음 뉴스에서 추천순, 최신순 등에 따라 일부 댓글을 먼저 볼 수 있었지만 새 서비스 도입으로 댓글창 자체도 하루 동안만 운영된다.
이 기간 댓글창이 활성화되며 이후부터는 댓글을 달 수 없다. 댓글 형태도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채팅을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댓글은 시간순으로 나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댓글 서비스에서는 처음 남긴 댓글이나 일부 악성 댓글이 과도하게 두드러지는 부작용도 있었는데 (새 서비스가)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 운영 동안 개선해야 할 사항 등을 반영해 보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에 있던 뉴스 댓글은 볼 수 없다. 대신 기존 댓글을 백업할 수 있게 했다. 2023년 6월 7일 이전에 작성한 댓글이 백업 적용 대상이며 신청 기한은 오는 9월 5일까지.
네이버는 댓글 이용이 제한된 악플러를 다른 이용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이용자 프로필에 관련 상태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댓글 이용이 제한된 경우 악플러의 프로필에서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이용이 제한된 상태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는 식이다. 이용 제한 기간은 1일, 7일, 30일 또는 계속 정지 등이 있다.
그전까지는 네이버 뉴스 댓글 운영 규정에 따라 이용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 본인만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이를 다른 이용자도 알 수 있도록 공개해 건강한 공론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악플러의 이용 제한을 풀기 위한 절차도 까다롭게 했다. 기존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용 제한 조치가 자동으로 풀렸지만 앞으로는 댓글 이용과 관련한 퀴즈를 풀어야만 댓글을 다시 달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모음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간에 건전한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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