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961년 군사원호청 설립 이후 62년 만에 부처로 승격된 '국가보훈부'(이하 보훈부)가 5일 첫발을 내디뎠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이자 첫 정부조직 개편인 보훈부 출범과 함께 정부·여당의 '일류보훈' 기조는 강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민식 초대 보훈부장관, 윤종진 초대 보훈부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장관은 앞서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국가보훈처'로 승격됐다. 이후 38년간 기관 위상이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다 지난 2월 여야가 합의를 통해 보훈부 승격을 법제화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했다. 승격에 따라 1실·9국·24과 체제였던 기존 조직이 2실·10국·29과 체제로 확대되며 보훈부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도 갖게 됐다. 보훈부 승격으로 윤석열 정부는 18부 체제에서 19부 체제로 확대된다.
박 장관은 이날 보훈부 출범 기념사에서 ▲고령·생계 곤란 참전 유공자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재해부상군경(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 ▲상이등급 신체검사 단축을 위한 국가보훈 장해진단서 도입 ▲보훈부 위탁병원·준(準)보훈병원 확대 등 보훈 분야 주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박 장관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보훈위원회를 열고 보훈부의 출범을 지원했다. 이날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관할을 기존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국가유공자 등의) 희생과 헌신을 존중하고 예우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일류보훈' 기조를 강조했다. 이어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의 도약 등을 약속했다.
여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보훈부 지원을 약속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보훈부 출범은 단순한 부처 승격의 의미만이 아닌,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라며 "제대로 된 예우는 물론, 호국영령과 유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덕현 보훈부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도 주요 정책과 관련해 여당과 당정협의를 개최하는 등 소통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보훈부는 당분간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보훈을 통한 보훈 문화 확산에 무엇보다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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