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사업에 본격적으 뛰어들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의 틀을 완성했다.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계 광업회사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 완성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흑연을 비롯해 동박원료 공급사업과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장기계약 체결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흑연의 수요도 덩달아 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며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선 오는 2035년 천연흑연의 수요는 지난해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이 그룹에 상당한 시너지 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호주 블랙록 마이닝 지분 약 15%를 확보하며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원료를 포스코퓨처엠에 장기간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이기도 하다. 현재 중동, 동남아, 미국 등 전 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 중으로 향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 2월부터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포스코 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수명이 다한 이차전지 셀을 분리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하고 다시 양극재 원료로 판매하는 사업으로 부가가치가 크고 자원순환의 관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 조달을 비롯해 친환경차 부품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LNG 밸류체인 완성으로 에너지 사업을 그룹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성에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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