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폰, 내가 고친다"…약속 지킨 노태문, 美 이어 '자가 수리'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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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온라인 통해 부품·수리 도구 구입 가능…모바일·TV 일부 모델부터 시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스마트폰 셀프(자가) 수리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셀프 수리를 도입할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해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처럼 공언했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약 7개월여만에 약속대로 국내에 셀프 수리를 도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전자는 30일부터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소비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서 시행한다.

자가 수리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수리하는 방법 외에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자가 수리는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향후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정확한 수리 가능 모델과 부품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 TV 일부 모델은 자가 수리가 가능해진다. 갤럭시 S20∙S21∙S22 시리즈, 갤럭시 북 프로 39.6cm(15.6형) 시리즈 노트북, 80cm(32형) TV 3개 모델로 시작한다. 해당 모델 사용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부품과 수리 도구를 구입할 수 있다. TV 3개 모델은 UN32N4000AFXKR, UN32N4010AFXKR, UN32N4020AFXKR 등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3개 부품에 대해 자가 수리가 가능해진다. 노트북은 터치패드와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등 총 7개 부품이 자가 수리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부품들은 소비자의 수리 요구가 가장 높았던 부품들이다. TV 3개 모델의 경우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노트북 7개 부품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터치패드, 지문 전원 버튼, 상판 케이스(Front case), 하판 케이스(Rear Case), 고무 받침(Rubber) 등이다.

소비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부품 별 수리 매뉴얼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부품을 교체한 후에는 '자가 수리 도우미 앱'을 활용해 새로운 부품이 제대로 동작하도록 최적화 할 수 있다. 이후 '삼성 멤버스 앱'의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수리 결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자가 수리를 마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 서비스를 통해 교체된 일부 부품과 수리 도구를 삼성전자에 반납하고 친환경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회수된 부품은 삼성전자의 검수를 통해 재활용되거나 책임감 있는 폐기로 이어진다.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갤럭시 사용자들의 수리 선택권을 확대한 바 있다. 자가 수리 도입은 국내가 두 번째로 일부 TV 제품까지 대상 모델이 확대됐다.

다만 자가 수리를 고려 중인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가 수리 관련 정보와 관련 주의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자가 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노 사장은 "소비자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수리 선택권을 높이고 수리 용이성 또한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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