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투수)가 올 시즌 개막 후 첫 무실점 선발승을 거뒀다.
스트레일리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3구를 던졌고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박승욱, 유강남의 타점으로 키움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말 원정 3연전 첫 단추도 잘 끼웠다.
스트레일리는 호투하며 시즌 개막 후 첫 한달 동안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는 4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5.82로 높았다. 그러나 이달(5월) 2패를 당하긴 했지만 2승을 올렸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로 책임지는 이닝이 늘어났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며 "지난달(4월) 등판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는데 마음먹은대로 잘 안됐었다"고 얘기했다.
스트레일리는 "당시에는 내 발등을 스스로 찍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선발 등판시 70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판에서 93구 중 58개를 (상대 타자 헛스윙 유도를 포함해)스트라이크로 잡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스트레일리의 투구에 만족해했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에서도 무실점을 잘 마무리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며 "개인적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유강남(포수)이라고 생각한다. 투수 리드를 정말 잘 해줬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일리는 "1회말 출발이 썩 좋지 않았는데 해당 이닝을 잘 넘어가며 좋은 분위기와 흐름을 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수원 경기에서도 그랬는데 이곳에서도 마치 홈 경기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팬들의 응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튼 감독 역시 "고척스카이돔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다. 항상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롯데와 키움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을 펼친다. 찰리 반즈(롯데)와 최원태(키움)가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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