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이 시범 운영 중인 트렌드 관련 키워드 추천 서비스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 잠정 중단) 조치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는 포털 스스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면서 "언 발에 오줌 누는 '잠정 중단'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안 되며 진정성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최근 두 포털의 '유사 실검' 서비스에 대해 (제가) '실검 시즌 2'라고 지적한 바 있고 이에 대해 두 포털은 정치 분야 뉴스는 제외한다고 했지만 확인해보니 가짜뉴스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포털에서 '부산 경남'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를 제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투데이 버블에 정치 관련 키워드가 뜨지 않도록 제외됐지만 투데이 버블을 통해 탐색(검색)할 때 그 결과에는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 게시글과 뉴스(기사) 등이 다양하게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한 검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뉴스가 노출이 되는 것일 뿐 뉴스 검색이 주 목적은 아니라는 설명인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검색 수요 변화에 맞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트렌드 토픽과 투데이 버블을 각각 시범 운영하고 있다. 웹 문서를 수집·분석해 토픽(주제)을 추출하고 이를 몇 가지 키워드로 보여주는 형태다.
순간적인 검색어 입력량을 기반으로 키워드마다 순위를 매겨 보여주던 과거 실시간 검색어와는 다른 서비스라는 이들의 설명이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추천·구독 판에서 시범 운영 중인 트렌드 토픽의 경우 추천 키워드와 함께 하단에 연관 콘텐츠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분야 키워드에서는 뉴스가 아닌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콘텐츠 등을 띄우고 스포츠나 연예, 예능 분야는 내부 검색 로직에 따라 뉴스(기사)가 뜨는 식이다.
시범 서비스를 체험해본 네티즌 중에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유익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과 관련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외부에서 제기하는 사회적인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서비스) 철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향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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