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주춤'…넥슨·크래프톤만 웃었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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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실현한 넥슨…'배그' 효율화로 실적 끌어올린 크래프톤

'초격차'를 실현하며 '빅1'으로 우뚝선 넥슨 사옥 전경. [사진=넥슨]
'초격차'를 실현하며 '빅1'으로 우뚝선 넥슨 사옥 전경.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 그라비티 등을 제외한 다른 게임사들은 대부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노후화 등의 영향인데 신작 출시가 가시화되는 2분기부터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분기 가장 괄목할 성과를 낸 게임사는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넥슨이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천920억원(엔화 1천241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60.6원), 영업이익 5천406억원(엔화 563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 46%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분기별 역대 최고 매출을 연달아 기록 중인 '피파온라인4'와 반등에 성공한 중국 '던전앤파이터'에 힘입어 단일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성적은 '빅3'로 꼽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매출 기준 2배 가까이 따돌리며 '초격차'를 실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도 호실적을 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4% 성장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크래프톤은 별다른 신작 없이도 기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라이브 서비스만으로 괄목할 매출 성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각종 콜라보레이션과 업데이트 등을 통해 유료화 효율을 끌어 올려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라비티도 '라그나로크' IP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한 1천6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4.1% 오른 433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간판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각종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들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장기 흥행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외 게임사들은 대부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4천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감소한 수치다. 간판 게임인 '리니지W'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론칭 예정인 신작 '쓰론앤리버티(TL)'로 반등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6천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2분기부터 출시가 예정된 기대작들을 앞세워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진출을 앞둔 5종 게임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경우 주력 매출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2천491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5%, 73.05% 감소한 수치다. 다만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는 '아키에이지 워' 성과와 오딘의 일본 진출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증가한 마케팅비의 영향으로 적자를 낸 사례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 1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으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마케팅비의 영향으로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컴투스는 흥행작 반열에 오른 크로니클을 비롯해 신작 '제노니아' 등을 앞세워 2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역시 기존 게임들의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주춤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나이트 크로우'를 앞세워 2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예고한 상태다.

장기간 신작 없이 '검은사막' IP에 의존하는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도 1분기 매출 857억원, 영업이익 1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 78.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개발을 완료하는 '붉은사막'을 필두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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