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대표 청년 정치인이라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했다"며 "SNS에 구멍 난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밝히는 등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수십억원 어치의 투기성 짙은 코인을 보유, 거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귀신도 놀랄 수완을 가진 거 같다. 본인 전 재산에 준하는 금액을 투자한 건 성공에 대한 확신 없이 불가능하다"며 김 의원의 위법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전 사무총장, 노웅래 전 최고위원, 김의겸 전 대변인, 윤미향 전 의원 등 부정부패 의혹이 즐비하다"며 "도덕불감증과 부정부패를 넘어 집단 상실증에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10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와 관련해서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당원 국민에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하다"며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는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도덕불감증이라고 해 우리도 그럴 순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두 사람은 제주 4·3, 광주 5·18과 관련한 잇따른 실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태 최고위원은 전날 윤리위 징계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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