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주력 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횡보했다. 흥행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일본 공략이 가시화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2023년도 1분기 매출 2천491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5%, 73.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4.97%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3%, 26.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천539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30% 증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41억원이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아키에이지 워'와 수집형 RPG '에버소울' 등의 신작 성과가 반영됐으며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신규 서버를 오픈한 PC MMORPG '아키에이지' 10주년 이벤트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말 출시돼 1분기 매출액에 제한적으로 반영된 아키에이지 워는 양대 오픈마켓에서 매출 순위 1, 2위 등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롱런 중으로 2분기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IP 향수 자극하는 스토리와 캐릭터와 빠른 전투를 통해 MMORPG 특성인 쟁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PvP 등의 이용지간 경쟁을 중심으로 확실한 성장 목표를 제공하고 거래소를 통한 게임 경제를 정착시켜 잘 아시다시피 론칭 초반부터 매출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살펴봐야겠지만 준비 중인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 수준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성전이 나오는 시점을 전후로 반등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오늘 추가 서버를 오픈해서 추가적인 이용자를 받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와 기존 흥행작의 시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6월에는 대표 IP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일본에 진출한다. 회사 측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서비스 일정 공개 및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다채로운 신작도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오딘을 북미·유럽에 출시하고 에버소울을 일본에 선보이며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PC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MMORPG로 우주 문명의 스토리와 소재, 콘솔급 그래픽 바탕의 몰입도 높은 세계관,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 교체하는 전략적 전투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조 대표는 "미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아레스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이 강조된 논타게팅 전투, 자유로운 커스텀 등 기존 MMORPG와 모든 면에서 다르다"며 "특히 아레스의 개발사는 트리플A 품질의 그래픽과 액션 게임을 만들어냈고 글로벌 성공 경험이 있는 팀으로 10년간 누적된 개발력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 준비하고 있다. 3분기 초반에 론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계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우마무스메,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연이어 높은 성과를 입증해왔으며, 동시에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들의 견고한 서비스와 함께, 중장기적으로의 자사 IP에 대한 확장, 고퀄리티의 게임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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