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예상보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KT 위즈는 올 시즌 초반 유독 힘을 못내고 있다.
지난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 첫 날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고개를 숙였다.
0-8로 끌려가던 가운데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8-8로 균형을 맞췄으나 연장 접전 끝에 9-10으로 져 7연패를 당했다. KT 부진 원인으로는 부상 선수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타선도 그렇고 마운드에서도 선발, 중간 계투 모두 부상자가 나오는 바람에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한 가운데 올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고민이 많다. 이런 가운데 부상 선수 중 한 명이 우선 돌아왔다. 이 감독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과 맞대결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재균(내야수)의 1군 콜업을 알렸다.
황재균은 지난 14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도중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그는 결국 다음날(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그런데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낮다. 이 감독은 "대타로 일단 기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연패 기간 타선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강백호, 박병호, 장성우 등 중심 타자들이 모두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황재균의 복귀는 그나마 희소식이다.
하지만 황재균도 시즌 개막 후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이 감독도 걱정이다. 황재균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9리(32타수 7안타) 5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황재균이 1군 콜업되는 대신 배제성(투수)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배제성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끼지 5경기에 등판해 22이닝을 소화했는데 2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하다.
그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거뒀고 2021년에도 9승(10패)을 올리는 등 KT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3승에(9패) 그치면서 주춤했고 올 시즌도 흔들리고 있다. 이 감독은 "구위가 잘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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