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 외교'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역시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국익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잇따른 외교 참사에 국민과 저희는 참혹한 심정"이라며 "우리 기업과 산업을 지키긴커녕 사실상 미국으로 공장 옮기는 일만 거들었다. 일본엔 퍼주고 미국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 외교'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진영 대결의 허수아비를 자처하면서 중국·러시아 같은 역내 국가를 향한 위험천만한 행동이 국익과 안보에 어떤 충격 일으킬지 짐작조차 어렵다"며 "지금 같은 외교정책으로는 다 잃을 수밖에 없다. 외교 안보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과 함께 북핵 대응과 관련한 별도의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회담에서 핵협의 그룹(NCG) 창설 등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으며,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기술·양자과학·사이버·우주 관련 분야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 Act) 문제는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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