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거둔 가운데 TV·생활가전 사업부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요 부진 속 매출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3조7천454억원, 영업이익 6천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1%, 95.5% 감소한 수치다.
TV·생활가전 사업은 1분기 매출 14조800억원, 영업이익 1천900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9%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6.3%나 줄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전 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VD는 2023년 신모델 출시로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 운영 미세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비스포크 제품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판매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 속 점진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했다.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VD는 네오 QLED, OLED 등 전략 제품군의 판매 차별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또 98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에 대해서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패키지 판매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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