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여파로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원을 넘지 못하며 1분기에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7천500억원, 영업이익 6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5.5%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5천930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성적이 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DS) 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완제품(D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X부문은 휴대폰(MX)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비는 6조5천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천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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