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지난 2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밝혔던 대로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얻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압도적인 성능과 카메라 기능에 힘입어 전작을 뛰어 넘는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하는 분위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14 프로' 수요에 힘입어 점유율 21%로 2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았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동안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0%)를 꺾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2월 17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23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다시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전작 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1.5배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구 대국 인도는 전작 대비 1.4배, 중동은 1.5배로 현지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들은 2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 지역은 전작 대비 1.7배의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 중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과 유사한 판매 속도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S23+, S23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각각 6대 2대 2로 집계됐다. 앞서 노 사장이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판매 비중 50% 이상을 울트라 모델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것과 일치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의 강력한 성능과 2억 화소의 혁신적인 카메라 성능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점유율 대비 삼성전자 점유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애플 점유율은 3% 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삼성과 애플을 넘어 "3년 안에 세계 1위 스마트폰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샤오미는 점유율 11%로 시장 3위에 그쳤다. 1년 새 점유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10%, 8%로 4위, 5위를 차지했다. 기타 제조사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8%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 판매량 확대를 위해 최근 다양한 당근책을 내놨다. 지난주 아마존에선 정가 999달러 '갤럭시S 23 플러스' 모델을 849.99달러까지 인하하는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갤럭시S 23 시리즈'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최근 국내에서는 통신 3사가 '갤럭시S 23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약 2배 인상했다.
토지 주 카날리스 연구원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 회복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향후 몇 분기 재고 감소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개선될 것이고 5G 대중화와 폴더블폰이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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