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 싱클레어에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방송 송출 플랫폼을 판매하며 미국 방송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은 중앙 데이터센터가 아닌 이용자가 사용하는 단말 장치와 가까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MEC 기술을 기반으로 방송 송출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화해 중앙 방송국이 지역 방송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에지' 플랫폼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처음 방송시장에 선보이게 된 미디어 에지 플랫폼은 글로벌 IT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의 서버에 자사 MEC 솔루션, SK스퀘어와 싱클레어의 합작사인 캐스트닷에라의 방송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미디어 송출 장비를 가상화해주는 제품이다.
미디어 에지 플랫폼은 중앙 방송국을 각 지역의 방송 송출 시스템들과 연결하는 가상화 기술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지역 방송국의 채널을 늘리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면 관련 방송 송출 장비를 새로 구매해 설치해야 했지만, 플랫폼을 활용하면 중앙에서 지역 방송국 내 클라우드에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원격 설치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장비 구매 비용은 줄이고 시스템의 운용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디어 에지 플랫폼은 UHD 방송 표준인 ATSC 3.0의 데이터 송출 기능을 지원해 방송사 일정에 맞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영상과 음성으로만 제공되던 방송 서비스에 더해 지역 맞춤형 광고나 재난 등 비상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ATSC 3.0 기반 방송이 상용화된 북미와 국내 방송국을 대상으로 미디어 에지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향후 ATSC 3.0을 도입 예정인 글로벌 방송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델과의 협력을 통해 5G MEC에 특화된 다양한 플랫폼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델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 진출에 활발히 나서고, 5G MEC 솔루션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컨설팅,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5G E2E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북미 대표 방송사인 싱클레어,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델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차세대 방송 서비스 혁신을 전세계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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