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정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분야 AI와 한국어 사용 AI 플랫폼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국내에서 데이터 구축이 잘 돼 있는 의료 분야 등을 특화해 전문 AI분야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 브리핑에서 "초거대AI 모델에서 데이터는 중요한 축"이라면서 "한국어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만큼 한국어 AI플랫폼 구축에 강점이 있고, 의료 등 분야는 외국보다 데이터 구축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정부 전용 초거대AI 도입에 대해선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민간의 초거대 AI 인프라에 정부 문서, 보도자료 등을 학습시켜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만들 것"이라면서 "정부 내부적 비공개 데이터로 만들어진 초거대AI는 별도로 분리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챗 GPT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는 220만명 정도"라면서 "오픈AI와 소통 창구를 개설했고, 한국 사용자 데이터가 활용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 위원장,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 위원장과 일문일답.
Q. 정부는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한국어 사용 AI 플랫폼과 초거대AI 응용 서비스 전문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무슨 의미인가?
A. (이종호 장관) 한국이 한국어와 관련해선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부적 내용에 있어서 영어로 된 것보다 잘하는 게 있다. 또 외국과 달리 의료 데이터가 디지털화가 잘 돼 있다. 초거대AI 모델에서 데이터는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를 특화해 세계 1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그간 정부가 AI기술 개발에 예산을 투입했는데, 이번에 초거대AI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A. (이종호 장관) 그간 정부는 딥러닝 학습 능력, 신뢰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 1천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에 더해 인과관계 이해, 편향성 필터링, 모델 경량화·최적화 등 초거대AI 한계를 돌파 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확대할 것이다.
Q. 정부 전용 초거대 AI가 도입되면 어떤 부분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A. (고진 위원장) 정부가 직접 개발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초거대 AI를 정부 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챗GPT 등 민간의 AI 인프라에 정부 문서, 보도자료를 학습시켜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공개된 데이터로 만들어진 초거대 AI와 정부 내부의 비공개 데이터로 만들어진 초거대 AI를 별도로 분리해 활용할 방침이다.
Q. 디지털플랫폼정부위가 별도의 예산 집행 권한이 없는데, 범정부 통합 서비스를 구축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없나
A. (고진 위원장) 정부 서비스를 연계해서 제공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으나, 연계하기 위해선 기존 시스템을 수정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수반되는 예산 문제는 각 주관 부처와 협력해 진행할 것이다. 위원회의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과기정통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
Q. 2026년까지 공공서비스 1천 500여종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슨 의미인가
A. (고진 위원장) 현재 정부 24에서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는 3천500여개이다. 이밖에 1천500여개는 사이트 링크를 타고 들어가 로그인을 다시 해야한다. 대표적으로 홈택스, 위택스, 복지로 등 공공서비스 서비스를 한 군데로 통합하겠다는 의미다.
Q.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는데, 어떤 게 논의되고 있나
A. (고학수 위원장) 현재 기본적인 연락 창구가 마련된 상태다. 챗GPT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는 현재까지 220만명이다. 챗GPT 모델에 한국의 데이터가 활용된 바 있는지, 활용됐다면 어떤 식으로 활용됐는지 등을 문의할 것이다. 국민의 데이터가 적절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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