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경악…쩐당대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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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이정근 게이트' 열리고 있어"
"2021년 당대표·대선후보 전대 모두 의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업가로부터 10억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 담긴 녹음 내역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을 직격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날 윤관석, 이성만 의원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다.

언급된 녹음 파일에는 "돈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민주당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이정근 전 부총장과 함께 2021년 당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윤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시점인 2021년 4월 27일, 28일에는 이정근 전 부총장이 송영길 후보 보좌관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공유하는 메시지까지 보냈다고 하는 언론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도 자신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가 오고 간 사실을 모를 수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같은해) 대통령 후보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과 김용에게 대장동의 검은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며 "2021년에 있었던 민주당 두 번의 전당대회에서 모두 돈봉투가 오고 갔다는 의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돈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당내 선거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를 '돈당대회', '쩐당대회'에 빗대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노웅래 의원부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어 윤관석, 이성만 의원 이르기까지 이정근 녹음 파일에서 민주당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는 것을 민주당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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