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 토종 에이스다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소속팀 KT 위즈로 돌아온 고영표(투수)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말 원정 3연전 첫날 경기를 치렀다. 고영표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이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한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80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KT는 이날 롯데에 7-1로 이겼고 고영표는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스타트를 잘 끊었고 결과도 좋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날이 올 시즌 첫 등판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왔다. 당시 두 팀 경기는 연장까지 치러졌고 고영표는 연장 11회초 팀의 8번째 투수로 나왔다.
고영표는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는 단계였기에 완투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며 "최대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가며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진 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고영표에 이어 박영현과 손동현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팀 타선도 찬스마다 점수를 내며 고영표 어깨를 가볍게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도움을 줬다. 고영표도 이름을 콕 찝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야수들이 뒤에서 수비로 많이 도와준 덕분에 마운드에서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박경수 수비가 돋보였다. 2루수로 나온 그는 잭 렉스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내는 등 이날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또 다른 고참 내야수로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수도 "(박)경수 선배의 수비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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