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가전·TV 사업부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 1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95.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4조2천12억원, 영업이익 1조1억원이었다.
생활가전·TV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10조원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전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지는 수준으로,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3천~4천억원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원자재, 물류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생활가전·TV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5천800억원, 영업손실 60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비용이 어느 정도 하락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 추세"라며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 기대 영향으로 반등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상운임도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 하락세이나, 아직도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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