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기업인수(M&A)와 상장 3사 합병 등 굵직한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29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간담회를 갖고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인수도 고려할 계획이다"며 "우량한 매물을 엄격히 선별하고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서 회장은 "잉여 현금으로 대규모 M&A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며 "4~5조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 오는 3분기쯤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28일 진행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은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서 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에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서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트리온그룹은 그룹 상장 3사 합병 준비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어, 서 회장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주식매수청구를 받아줘야 하므로 금융시장의 안정이 열쇠다"며 "이후 합병은 최대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며, 연내 합병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램시마SC'가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들 제품을 신속하게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미국 직판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미국에서 9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년 내 셀트리온 직판 법인이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에는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은 60%, 신약은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와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과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돼 2년 만에 현업 복귀한 만큼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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