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동원 상'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전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투수)에 대한 수상을 박탈하기로 했다. 서준원은 경남고 재학 시절인 지난 2018년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그러나 서준원은 최근 큰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이후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로부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준원은 해당 사실을 구단에게 알리지 않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외부로 알려진 뒤 일부를 시인했다. 롯데 구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지난 23일 방출되면서 퇴단 조치됐다.
기념사업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었고 서준원의 수상을 박탈하기로 했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서준원이)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했다"면서 "이사진과 사업회측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 총장은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7명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최동원상’은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 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2018년 11월 처음 시상했고 당시 초대 수상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경남고 서준원이었다. 서준원에게는 장학금 300만원, 경남고에게는 지원금 2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강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를 비롯해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서는 고교최동원상과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과 관련해 이사진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할 시 서준원 건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상 박탈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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