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데 힘을 싣는다. '효자'로 거듭난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 다뤄진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으로,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서 교수 영입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로, 서울대 정보보안센터장, 미국 스탠포드대 자동차연구센터(CARS) 방문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과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전장은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지속 키워오고 있는 분야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중요도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VS사업본부의 매출은 8조6천496억원, 영업이익은 1천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했다.
기간통신사업은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인 프라이빗 5G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다. 화장품 판매업은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고객의 편리한 구매와 제품 활용 가치를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신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도 정관 변경을 통해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불안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및 환경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당사는 고객 경험 중심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시장과 고객에게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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