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23일 서울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SK텔레콤의 25종 신규 5G 중간요금제 신고 수리 사실을 밝히며 "KT나 LG유플러스 내부에서도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와 비슷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으로 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이를 신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번 5G 중간요금제 신규 출시는 지난 2월 1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이용자의 통신요금 통신요금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통신사와 계층별 구간별 요금 협의를 해온 결과다.
이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SK텔레콤에서 신고가 접수됐다"며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 및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이를 수리했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구간·계층별로 다양한 요금제를 신설해 이용자 선택권이 폭넓게 확대되고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 현재 알뜰폰 도매대가 및 신설되는 중간 구간 요금제 4종에 대한 도매제공 계획을 제출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거나 공정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신고한 5G 중간요금제에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신설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 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신설 등이 포함됐다.
가장 주목받는 요금제는 ▲37GB ▲54GB ▲74GB ▲99GB 등을 제공하는 5G 중간 요금제 4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5G 이용자 평균 사용량을 고려해 중간 요금제 구간에 해당하는 '베이직플러스(월 5만9천원, 24GB)'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실질적 사용량에 해당하는 24~110GB 대역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신설된 중간요금제는 '베이직플러스'를 기본으로 ▲3천원(+13GB) ▲5천원(+30GB) ▲7천원(+50GB) ▲9천원(+75GB) 등 총 4종의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하나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일반 요금제 대비 저렴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이 신설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의 이용 트렌드를 고려해 만 65세·70세·80세가 될 때마다 데이터 제공량과 요금이 적어지도록 설계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0(영)청년 요금제' 7종', '0(영)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 등 청년 대상 요금제 총 11종이 새롭게 출시됐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해당 연령대 이용 패턴을 고려해 데이터 이용량을 최대 50% 확대한 것이 골자다. 데이터 사용량은 청년 요금제와 같으면서 요금은 30% 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청년요금제도 마련한다.
이 장관은 "시장 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경쟁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통신 시장의 구조를 개선해나가는 한편,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 대책을 6월까지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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