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T 미등기임원 퇴임…반도체 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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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물러나…불황 속 메모리 반도체·정책 대응 리더십 '주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해 말 SK텔레콤 미등기임원직에서 퇴임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대표직을 맡으며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반도체 사업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전망이다.

22일 SK텔레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31일 이 회사 미등기임원을 퇴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미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SK하이닉스는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억원을 기록해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인텔로부터 10조원에 인수한 솔리다임도 낸드플래시 수요 부진에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3조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줄이는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글로벌 정책 여건도 좋지 않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 시설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 지원법'을 시행하면서 초과 이익 공유, 중국 내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을 내걸었다.

박 부회장으로선 반도체 수익 관리, 사업의 선택과 집중, 국내외 정책 대응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셈이다. 리더십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와 마주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급이 초과할 때는 '슬로우 다운'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감산하는 것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엄청난 감산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는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이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어지는 현상이 벌어진다"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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