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정식 출시되며 MMORPG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2연속 홈런을 치고 '만년 적자'를 이어온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실적이 반등하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21일 오전 11시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가 개발한 PC-모바일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만든 신작으로 원작 대비 전쟁과 해상전을 부각했으며 빠른 전투 속도를 기반으로 한 전투와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로딩 없이 이동 가능한 심리스 월드 등이 특징이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분위기다. 게이머들은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 라이크'에 해당되는 게임으로 '리니지2M'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장점을 취합해 내놓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리니지 라이크 전반에 대한 호불호가 아키에이지 워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세간의 평가와 달리 아키에이지 워는 초반 시장에 연착륙한 모습이다. 정식 출시 전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조성한 아키에이지 워는 준비된 32개 서버 모두 '혼잡'이 뜰 만큼 포화됐다. 아울러 출시 5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 게임 1위에 오른 가운데 곧 집계될 매출 순위에 이목이 쏠린 상태다.
아키에이지 워에 힘입어 엑스엘게임즈의 실적이 개선될지도 관심사다. '리니지', '바람의나라'를 만든 1세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한 이 회사는 첫 게임 아키에이지를 시작으로 '문명 온라인' 등을 선보였으나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9월까지 224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누적 매출은 143억원 수준이다. 아키에이지 워와 같은 신규 성장동력원이 절실한 이유다.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에게도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 성과가 필요하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은 새로운 장기 매출원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분기 신작 론칭이 예정돼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연초 '에버소울'에 이어 아키에이지 워까지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증권가는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을 낙관적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키에이지 워가 사전예약이 시작된 20일부터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으며 매출 순위 역시 4시간 40분 만에 1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리니지' 시리즈(7~16시간)나 '히트2(13시간)'보다 빠른 속도이며 가장 빠르게 1위에 오른 오딘(4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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