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플 유저 모였다"…애플페이, 첫날 아침에만 17만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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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페이' 보안성 강조…"개인정보 보호·보안 기능 최대한 활용"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애플 유저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듯 애플페이는 출시 첫날 몇 시간 만에 가입자 수 17만 명을 넘어섰다.

애플은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 도입되는 것은 지난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9년여 만이다.

애플워치로 애플페이 결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워치로 애플페이 결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현재로서 애플페이는 현대카드 이용자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에서도 출시가 가능해졌지만, 아직 다른 카드사의 참여가 없는 상태다.

출시 첫날 소비자들은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재(오전 10시 30분) 17만 명 정도가 애플페이에 등록했다"며 "오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강점으로 높은 보안성을 내세우고 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지는데, 국내 카드결제 단말기는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나 집적회로 스마트카드(IC)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NFC는 MST에 비해 전송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던킨 올비 애플 애플페이 총괄은 "애플페이는 철저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탑재했다"며 "사용자 정보부터 결제 데이터 등은 애플 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에도 저장되지 않는다. 고객과 가맹점, 은행 및 카드 발급사만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목표는 쉽고,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애플페이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페이 [사진=서민지 기자]

정태영 부회장도 "애플페이, NFC 도입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발달할 것"이라며 "빠르고, 간편하고, 보안이 강한 NFC 덕에 일상생활이 더욱 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처 확산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NFC 단말기 국내 보급률은 10% 수준에 불과해 애플페이 사용처는 한정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코스트코, 투썸플레이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GS25, CU 등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의민족, 무신사, GS SHOP, 폴바셋, 롯데시네마 등의 앱 및 웹사이트다.

올비 총괄은 "애플페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수백만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국내의 경우 매일 새로운 파트너사가 추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태영 부회장은 "한국은 NFC가 많이 도입되지 않아 답답했고, 저로서는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큰 숙제를 마친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처의 빠른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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