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제5공장 증설에 2조 투자…"2위와 격차 더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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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착공 후 2025년 9월 가동 목표…78만 리터 생산능력 보유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9천800억원을 투자해 ‘제 5공장’을 증설하고 제 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 제 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내 9만6천㎡에 건설돼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제 5공장이 완공되면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천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위탁생산(CMO) 예상 수요와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제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고객 확대와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천590억 달러(약 468조원) 규모에서 2030년 7천560억 달러(약 986조원)로,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증설과 함께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추가 생산 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천억원 규모다.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제 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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