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격차 더 벌린다"…'삼성 효자폰' 갤럭시A, 가격 올려 15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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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54·A34 글로벌 공개로 흥행몰이 시동…부품가 상승에 가격 8만원 인상 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효자 아이템인 '갤럭시A' 시리즈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출시 가격이 전년보다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스마트폰용 주요 부품 가격이 인상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Oneily Gadget 트위터]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Oneily Gadget 트위터]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달,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앞서 '갤럭시A34(SM-A346N)' 모델은 지난달 7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갤럭시A54'는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폰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갤럭시A54'는 6.4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1380'이 들어간다. 또 8GB램과 256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할 전망이다.

'갤럭시A34'는 6.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AP로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1080'이 탑재되고 8GB램과 256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할 전망이다.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갤럭시S23' 시리즈와 유사한 '물방울 디자인'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트위터]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트위터]

출시 가격은 모두 전작 대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부품 가격이 오른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은 전년 대비 약 77% 상승했다. 모바일용 AP는 2021년 전년 보다 19% 인상된 데 이어 또 가격이 올랐다. 모바일 AP는 전체 스마트폰 부품원가(BoM)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로, AP 가격 인상은 스마트폰 출고가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가격도 전년 대비 약 20%, 카메라모듈 가격 역시 전년 대비 약 13% 상승했다. 이 외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관리반도체(PMIC)가 15~20%, 1천200~4천800만 화소 이미지센서(CIS)가 5% 각각 인상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는 국내 출시 가격이 전작 보다 평균 15만원 인상됐다. 다만 미국 출시 가격은 동결됐다. 국내 가격은 원자재값, 물류비 인상 등 대외적인 여건으로 인해 가격이 인상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A54'는 전작대비 약 13만원, '갤럭시A34'는 약 8만원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오스트리아 리테일러에 등록된 기준으로 ▲'갤럭시A34' 128GB 모델은 390유로, 256GB 모델은 460유로 ▲'갤럭시A54' 128GB 모델은 500유로, 256GB 모델은 550유로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Techzoned 트위터]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Techzoned 트위터]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애플이 핵심 중저가 모델이었던 '아이폰SE' 시리즈를 단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폰SE 4세대 생산 계획을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통상 상반기에 '아이폰SE'를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내놓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이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아이폰SE 3세대와 아이폰13미니 등 중저가 라인업을 출시했지만, 제품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Snoopytech 트위터]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께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34'와 '갤럭시A54'의 공식 출시를 알린다. [사진=Snoopytech 트위터]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대표 제품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숨은 효자 노릇을 하는 제품은 '갤럭시A' 시리즈다.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70~80%가 '갤럭시A·M' 등 중저가 제품으로, '갤럭시A' 시리즈만 약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순위에서도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0위권 내 삼성전자 제품은 '갤럭시A13(4위)', '갤럭시A03(10위)' 등 단 2개로, 나머지는 모두 애플 '아이폰'이 차지했다. '갤럭시A13'과 '갤럭시A03'은 모두 LTE 중저가폰으로, 중남미와 인도에서 많이 판매됐다.

'갤럭시A' 시리즈의 인기로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도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18.25%), 샤오미(12.25%), 오포(9.75%), 비보(8.5%) 순이다.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2.75%포인트(P) 차이로 2021년 격차와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는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사태로 '갤럭시S22'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치였던 3천만 대에 훨씬 못 미치는 약 2천400만 대 수준에 그쳤다"며 "그럼에도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으로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입장에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3'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 호재"라며 "올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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