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CNN 인터뷰를 반박했다.
SM은 3일 입장문을 내고 "방시혁 의장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M은 "방시혁 의장은 '적대적 M&A는 대주주 혹은 과점 주주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시장에서 매집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적대적 M&A는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 동의 없이 강행하는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며 "적대적 M&A는 통상 공개매수나 위임장 대결의 형태를 취하는데, 현재 하이브가 시도하는 적대적 M&A 행동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업계를 다 가져가려고 한다는 부분에 대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절대적으로 독점이 되기는 어렵다"라고 인터뷰했다.
이에 SM은 "양 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 군이 탄생하게 된다"며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케이팝(K-POP)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가 됐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나무심기에 100억, 이 전 총괄이 보유한 2곳의 회사 지분인수에 700억원을 약속했으며 무엇보다 SM에 대한 실사 한 번 없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의안을 가결한 하이브의 이사회가 대주주에게만 충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따라서 SM은 하이브의 지배구조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또 다시 대주주만을 위한 SM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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