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넥슨, 위메이드가 연달아 신작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올해 첫 '빅3' MMORPG 대전이 성사됐다. 마지막에 웃는 곳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아키에이지 워'를 시작으로 30일에는 넥슨(대표 이정헌)의 '프라시아 전기'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4월에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나이트크로우' 출시가 예정돼 있다. MMORPG에 일가견이 있는 3사 신작이 한달 간격으로 연이어 출시를 앞둔 셈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아키에이지 워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MMORPG다. 그간 출시된 한국형 MMORPG들과 달리 빠르고 호쾌한 공격 속도와 해상전으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28일 정오 시작한 캐릭터명 사전 선점의 경우 총 8개의 서버를 추가할 만큼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사전예약자는 15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해 '히트2'를 흥행시킨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로 2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이용자간 경쟁과 거점을 성장하고 경영하는 요소가 가미된 PC-모바일 MMORPG로 21개에 이르는 거점을 점령하고 경쟁하는 재미를 구현했다. 프라시아 전기 역시 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1차 캐릭터명 사전 선점은 11시간만에 공개한 50개 서버를 모두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블록체인 게임 '미르4'와 '미르M'을 글로벌에서 흥행시킨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크로우로 기세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매드엔진이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는 중세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대규모 전쟁을 구현한 PC-모바일 MMORPG다. 위메이드는 오는 16일 간담회를 열고 나이트 크로우의 주요 특징과 출시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신작 론칭을 앞둔 3사는 MMORPG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흥행시키며 현재까지도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이어오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히트2'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위협한 바 있으며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을 접목시킨 '미르4'와 '미르M'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시키며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올해 대진이 성사된 3사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차트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MMORPG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격전지로 리니지 형제가 줄곧 매출 1위를 지켰으나, 오딘: 발할라 라이징, 히트2 등 최신작에게 연이어 덜미를 잡히며 '리니지 천하' 체제에 일부 균열이 생긴 상태다. 론칭을 앞둔 3종 신작들 역시 매출 1위를 겨냥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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